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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에서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Lyudmila Navalnaya)는 

     

    화요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한다.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나발니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야말로네츠 자치구의 제3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5일 동안 아들을 못 봤고, 

    시신도 돌려받지 못했고, 어디 있는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례가 인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일 전에 (회의에서) 그를 만났을 때 저는 잘 살아 있었고, 그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으로 불리던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어머니 류드밀라는 그야말로 헛수고였습니다. 

    러시아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16일(현지시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네츠 자치구 하프 정착촌의 제3교도소(IK-3)로

     

    이송된 지 두 달 만에 40대 젊은 정치인이 갑자기 숨지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그는 교도소에서 산책을 하던 중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회복되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쓰러진 지 2분 뒤 교도소 의료진이 도착했고, 4분 뒤에는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사망은 막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의료진이 나발니를 구하기 위해 30분 가까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그는 이날 오후 2시 17분 숨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 방위산업을 겨냥한 중대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푸틴 정권을 나발니 사망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투명성 요구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보류됩니다.

     

    특히, 러시아는 테러의 국가적 후원자로 지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 전문가들은 동결된 은행 자금을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유가 인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나발니의 죽음과 전쟁 과정에서의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중대 제재 패키지는 일요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러한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의 방위 산업과 전쟁 시스템에 힘을 실어주는 경제적인 수입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동결된 중앙은행 자금을 몰수하고 

     

    유가 상한선을 낮추는 것을 러시아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꼽았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수감된 이후 3년 동안 무려 300일 동안 독방에 갇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 정부가 그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나발니가 수감 기간의 4분의 1 이상을 '냉동 처벌 감방'에서 보냈다며

     

    "그는 한때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지 못하는 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교도소 중 하나로 '북극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제3교도소로 이송된 것이

     

    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BBC는 교도소 내 온도가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며,

     

    수감자 처벌 중 일부는 한겨울에 외투 없이 밖에 서 있거나 찬물을 끼얹은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온은 5월에만 영상으로 올라가는데, 여름에는 밤이 없는 날이 긴 등 수감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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