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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선홍(56) 감독이 3월에만 A매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발탁됐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강화위원회(이하 강화 위) 위원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3차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대표팀을 컷오프하는 경우가 있다"며 "황선홍 감독은 현 대한축구협회 지도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초 K리그 현 지도자 중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었던
강화 위는 지난 24일 2차 회의에서 로드맵을 바꿨습니다.
3월 A매치 2연전은 임시 감독으로 진행되며,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A매치 일정에 맞춰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1일 개막 예정인 K리그 사령탑이 선출될 경우
예상되는 K리그 관계자와 팬들의 반발을 고려해 내린 결정입니다.
강화 위는 2차 회의 당시 황 감독과 함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최용수 전 강원 FC 감독을
감독 후보 명단에 올렸습니다.
정 위원장은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필요한 주요 덕목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황선홍 감독이 1차 후보로 선정됐다"며 "3차 회의에서 3명의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했고,
당초 순위로는 황선홍 감독으로부터 A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의향을 먼저 듣고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대중의 시선은 박항서 감독에게 쏠렸습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축구대표팀 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박 감독의 '파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한국대표팀 임시감독 최종후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언론도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도 많았습니다.
베트남축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박 감독이 한국대표팀 임시감독을 맡길 바라는 여론이
베트남 내에서도 거세게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뜻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4월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3월 A매치 두 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4위에 머문다면 아프리카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합니다.
황 감독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A대표팀 소집에서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일시적으로 A대표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같은 기간 올림픽대표팀 관련 일정은 기존 코칭스태프를 중심으로 소화할 계획에 있습니다.